꿈에

화월선


꿈을 꾸었소.

님을 보았지.

잘 지내는지 물었고

난 울먹이며 고갤 끄덕였소.

말하고 싶었소.

말하지 못했소.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길을 걸었소.

달빛 아래 장미 사이이

어느새 길은 좁아져 혼자가 되고

님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지금 이렇게 울고만 있소.


달도 지고 꽃도 흩날려

더는 보이지 않는데

눈물은 멈추지 않소.


님아, 잊지 마시오.

그 꽃은 시드는 것이 아니오.

내가 님에게 물들어 가는 것이지.

백만 송이의 장미가

언제나 님 속에 함께 할 것을

님아,

더는 잊지 마시오.



7월 23일 2016년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양호실에서 꿈을 꾸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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