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2017년


반수를 그만둔 지 이제 열흘이 다 돼 간다. 여러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뚜렷한 목적 없이 시작했는데 미련마저 사라졌으니, 관둘 수밖에. 당일 아침, 제일 먼저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잘 그만뒀다며 기뻐하셨다. 기분이 참 개운했다. 광복절에 맞은 해방이었다. 


그리고 요즘은 새 시간표를 짜는 데 여념이 없다. 멀게는 5년 뒤, 가까이는 오늘 하루. 학교 캠퍼스를 노니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음 편히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하곤 하는데, 그렇게 기분이 즐거울 수 없다. 동아리를 만들고, 커뮤니티도 만들고, 재밌는 일들뿐이다. 

매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게 참 힘들었는데, 요샌 가뿐히 잘만 일어난다. 미련이 지나간 자리를 열정이 새로 채운 까닭인가 보다. 그럼, 넘치는 이 열정이 식으면 어떻게 될까. 

모르는 일이다.


8월 24일 2017년

목요일 오후 11시 30분

수강신청 하루 전,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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