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7, 야마오카 소하치


제목: 대망 7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

출판사: 동서문화사

초판 1쇄: 1970년 4월 1일

2판 1쇄: 2005년 4월 1일

2판 14쇄: 2012년 3월 1일

독서 기간: 2월 15일 2018년

추천인: 


소감:

인상 깊은 구절:
제 7장: 에도(江戶)의 마음
1. "신념없는 행동만큼 세상일을 그르치게 하는 것은 없다. 요리토모는 무서운 신념으로 살았다. 그러므로 혈육 사이에서 불행한 문제가 잇따라 일어났지만 그가 연 막부는 160년 동안이나 지속되었고, 어쨌든 가마쿠라 무사의 유풍과 치적을 남겼다. 그런데 그뒤 일어난 아시카가 씨에게는 그게 없었다. 오직 천하를 손아귀에 넣는 일에만 급급한 나머지 인간의 욕심에 의지했다. 이익을 미끼로 낚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뒤 그 욕심 때문에 하극상의 난세를 스스로 초래하여 자리를 빼앗겨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에야스는 엄격한 사람이다. 상은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능력있는 자에게는 능력을 뻗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에도에 들어가거든 저마다 능력을 발휘해 보아라.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모두들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날 새 영지는 256만 석에 이를 것이다."

인생승부
1. 일찍이 사람과 대결하여 져본 기억이 없는 히데요시였다. 강하면 부드럽게, 부드러우면 강하게, 노하면 웃고, 울면 위로해 반드시 상대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자부하는 히데여시였다.

구름과 용을 부르다.
1. "두쿠가와님이 정토로 가버리시면 정토로 갈 수 없는 백성들은 모두 도쿠가와님과 헤어져 지옥에 떨어져버릴 게 아닙니까? 그래서는 너무 몰인정하지 않을까요?"
"허, 참으로 묘한 말씀이시군. 그럼,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신이 되십시오."
그 말투가 너무도 솔직하고 거침없었으므로 이에야스는 울컥 화가 치밀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묻겠는데, 신과 부처는 어떻게 다르오?"
"신은 무한하게 백지로 창조를 되풀이할 것입니다. 결코 나 혼자 정토로 가서 구원받을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끈질기게, 아침에 나와 저녁에 저무는 태양같이 나날이 번성하도록 끊임없이 생성의 위업을 되풀이하지요. 어떤 사태, 어떤 비극이 일어나더라도 다음에 올 밝은 그 날을 위해 지상의 만물, 생성의 과업과 영위를 버리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말한 뒤 덴카이는 이에야스의 얼굴에 나타나는 반응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도쿠가와님이 3만 석, 5만 석짜리 작은 영주라면 모르되 지금의 신분으로 내 일신만의 극락행을 도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래가지고는 정토에도 갈 수 없을걸요. 어떻습니까?"
"불교에는 여덟 종파가 있습니다. 신사(神社) 수도 무척 많지요. 그러나 그 일종(一宗) 일신(一神)에 구애되어 내 한 몸의 구원을 그런 곳에서 찾으려는 심정으로는, 커다란 포부를 펴볼 도리가 없을 거라는 말씀입니다. 이를테면 수많은 가신들 중에는 선을 선봉하는 사람, 정토종 신사, 니치렌 신자, 예수교 신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자와도 충돌하지 않고 저마다의 생성을 따뜻하게 돌봐줄 수 있는 풍요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간직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부는 바람
1. 쓰루마쓰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히데요시 한 사람만이 아니고 기타노만도코로 또한 낙담 끝에 몸져누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낙심은 히데요시의 그것보다 아름다운 거라고 이에야스는 생각했다.

2. 한때는 슬하에서 기르다 도로 빼앗겨버리고 만, 요절한 쓰루마쓰를 위해 몸져누울 정도로 슬퍼한다는 것은 그녀의 애정이 얼마나 사사로움 없고 아름다운지 증명하고도 남았다.

출진

1. "오히려 1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것을......사람의 걸음걸이란 참으로 느려서......"


고뇌하는 다이코

1. 영원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본다면 인간의 일생이란 참으로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히데요시가 술회한 것처럼 오만도코로와 히로이는 이미 조그마한 차이로 엇갈려버리고 말았다. 그렇듯 만나기 어려운 한순간에 서로 만나는 인간들의 이상한 인연이 지금 히데요시를 사로잡고 있었다.


요시노 참배

1. 그대의 생각과 내 말 사이에는 간격이 있어.


파국

1. "나는 자신의 출세나 녹봉을 위해 일한 게 아니다. 나는 이에야스에게 반했어. 사나이는 말이야, 자신이 반한 사나이를 위해서는 이해를 떠나 일하는 법이거든."


2. "...참된 사나이란 샛별보다 귀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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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하여 1


3년 전 어느 봄날, 아직 피지도 않은 들꽃을 손수 만든 꽃병에 담아 교실 안으로 들여온 아이가 있었다. 언제 죽을까 싶었던 그 가냘픈 꽃봉오리는, 놀랍게도 다음날 단 하루 만에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만개했다. 


학원 사람들 누구나 길가에 핀 들꽃을 보긴 본다. 하지만, 자신이 보고 느낀 그 아름다움을 다른 누구와 나누는 것까지 하지는 못한다. 덧붙여, 미개(未開)한 꽃 너머 만개(滿開)한 꽃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무료한 일상으로 점철된 잿빛 교실 안으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들여와, '모두에게 하나뿐인 스무 살의 봄이 우리에게도 분명 있었음'을 넌지시 알려주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대학에 와서 똑같은 일을 한 사람을 보았다. 동아리에서 몇 번 안 본 사이라 제법 어색했지만, 설렌 마음으로 꽃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그리고 단번에 아니란 답을 들었다. 꼭 물어보리라 벼르던 질문이 하나 더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날로부터 또 1년이 다 되어간다.


올해는 어떨까. 꽃 좋은 이를 만나는 일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이따금 보이는 꽃집만큼 내 주변 어딘가에 반드시 있을 것이다. 다만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자연스레 만나 진심으로 묻고 싶다. 그리고 그랬을 때 돌아오는 답이 급히 지어낸 말이 아니라 적어도 언제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답이길 빈다.



2월 15일 2018년

목요일 오전 0시

료마전을 보고,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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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

화월선


동방에 앉아 누어 천장을 보니

네가 있고 내가 없어

외로움만 가득한데


이 넘치는 외로움에

이 따라 저 따라 걷노라면

시간이 더디게 가아.


캄캄한 이 긴 밤 속

일렁이는 저 별 하나

너에게 줄까.


못다 핀 꽃 한 송이

바닷노래 고이 타고

너에게 일까.


흰머리 송송 나 한애가 돼도

아름다운 우리달 껴안고

너에게 갈래.



5월 28일 2017년

일요일 오후 10시

베토벤 교향곡을 다 듣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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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


끗은 끝이 아니다.

그래서 끗이다.


끗.



1월 29일 2018년

월요일 오전 12시 30분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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