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끝나지 않는다.
더위 때문에 밖에 나갈 엄두조차 못 내고,
온종일 선풍기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낸다.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설레여 창 밖을 바라보면
무엇하나 변한 것 없이 눈 부신 태양과 하늘만이 보이고
그러다 아차 하는 순간, 또다시 밀려오는 더위에
체념한 채, 대(大) 자로 뻗는다.
8월 21일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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