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2017년


반수를 그만둔 지 이제 열흘이 다 돼 간다. 여러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뚜렷한 목적 없이 시작했는데 미련마저 사라졌으니, 관둘 수밖에. 당일 아침, 제일 먼저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잘 그만뒀다며 기뻐하셨다. 기분이 참 개운했다. 광복절에 맞은 해방이었다. 


그리고 요즘은 새 시간표를 짜는 데 여념이 없다. 멀게는 5년 뒤, 가까이는 오늘 하루. 학교 캠퍼스를 노니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음 편히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하곤 하는데, 그렇게 기분이 즐거울 수 없다. 동아리를 만들고, 커뮤니티도 만들고, 재밌는 일들뿐이다. 

매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게 참 힘들었는데, 요샌 가뿐히 잘만 일어난다. 미련이 지나간 자리를 열정이 새로 채운 까닭인가 보다. 그럼, 넘치는 이 열정이 식으면 어떻게 될까. 

모르는 일이다.


8월 24일 2017년

목요일 오후 11시 30분

수강신청 하루 전,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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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빼곤 가진 게 없다.

꿈도 없다. 놓았다. 지웠다. 버렸다.

건방진 나에게 신물이 난다.

무섭다. 외롭다. 지친다. 힘들다.

혼자는 아니다. 나는 하나다.



5월 22일 2017년

월요일 오전 4시 30분

7-2와,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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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11월 17일 2016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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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16년


5 1 일요일 2016

###김예준 회고록을 완성했다  좋았는데쓰고 나서 보니 별로다

생각나는 대로 옮겨 적어서 그런가 보다.


5 4 수요일 2016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두칠성을 보았다. 

황홀했다. 영광이었다. 

 사람들이 그토록 열심히 별을 바라봤는지   같다.


5 5 목요일 2016

###허석정, 박준호, 김예준, 김교윤 넷이 학원에 놀러 왔다. 

예준이에게  꾸러미, 부치지 못한 편지, 회고록을 주고, 

나머지 애들에게는 편지공책을 주었다. 약간의 음식을 받았다.


5 12 목요일 2016

###아주 오랜만에 달을 보았다.

아주 아주 반가웠다. 북두칠성 또한 보았다.


5 13 금요일 2016

###매일  달을 보련다.


5 14 토요일

###산책만 하느라 달을 보지 못했다.

###도로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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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6년


4 1 금요일 2016
###커피믹스 뒤집어쓰기.

###만우절 태균이와 자리 바꾸기.

###분노의 편지.


4 2 토요일 2016

###부등식 어떻게 하지?

###허석정, 박준호에게 편지.

###4 휴가 잔류 확정.

###3 대성 목표 달성(수학 80, 30 이내, 최고점)


4 3 일요일 2016

###달밤이 흐려 달을   없다.

달은 항상  있는데

달을 보고 싶은데  수가 없네. 

 구름을 걷어내고 싶어라.


4 5 화요일 2016

###외롭다. 

오늘 별이  많다. 

유독 하나의 별만이 빛나 보인다. 

 별은 무슨 별일까. 

옆에 홍민이가 행성 같다고 한다. 

별이 아니어도 좋아. 충분해.


4 6 수요일 2016

###3 함수 그래프

상수가족친구

1명예권력

2모험

###곡우가 내린다

옛날 벤쿠버에서 맡던 / 냄새가 난다

향수에 젖는다.


4 7 목요일 2016

###감기에 걸렸다힘들다지친다

양호실에서 5시간 잤다

옆에서 문석이가 박카스  병을 줬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깜깜하다

까마득히 멀리 있는  별을 향해 나아가자.


4 8 금요일 2016

###어제오늘 합쳐서 교실/양호실에서 10시간 잤다

4 양보드[각주:1] 1위는  차지가   같다감기가 심했는데 이제 많이 나아진  같다.

어제오늘 정말 죽을  같았는데 다행이다

###하늘  항상  있는 ‘ 아닌  정체는 목성이란다홍민이가 그랬으니 맞겠지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음도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아마오늘 받은 석정이의 편지 덕택이리라하하오랜만에 기분이 좋다

슬럼프는  이틀뿐이었다놀랍게도

휴가 4 남았다 잔류지만 기다려진다

5(수, 목, 금, 토, 일동안 종일 자습이면 어느 정도까지의 수학 실력을 키울  있을까

정석에 기대를 걸어보자

###영혼을 담은 편지를  보자글감을 차근차근 모아보자어려운  아니다

###힘내자까지!


4 13 수요일 2016

###2016 강대기숙 인문 2 회고록 2~4 완성.

###총선 투표했다.


4 14 목요일 2016

###장난치려다 망함. ㅠㅠ

되려 친해짐. ^^*


###하늘  저 달은

아직  차오르지 않았고

교탁    또한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아직입니다. 멀었습니다.

기다립니다.


###기죽지 마.

정말 아름다운 

하늘 위에 있어.


그리고 잊지 마.

 또한,

누군가의 달이라는 .



4 14 2016

목요일 오후 10

아름다운 달을 바라보며, 화월선


4 15 금요일 2016

###치킨 소동


4 19 화요일 2016

###국어 1교시가 끝났을   맞힌  알았다

수학 2교시가 끝났을  역시  맞은  알았다처음이었다

수학 21, 30번을 맞힌 적도만점이란 확신이 들었던 적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과는  아니었지만 즐거웠다수학 빼고  떨어졌지만, 기분이 좋다

공부한 만큼 실력이 늘어나는  느껴진다수학 88점도 내겐 최고점이다

실수 2 해서 아쉽기도 하다최초 90, 1등급도 어렵지 않았는데… 

국어도 설사로 70분 만에   치곤 괜찮았다. 2 틀린 것도 역시 실수… 

영어는 자주 듣기 문제를 틀리는데긴장해야겠다듣기 시간에 집중하자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사탐은   없다  꼼꼼히 보자하하점수가 떨어졌어도 기분은 좋구나

 작년 4 성적표를 보자면 수학 36점에총점이 279점이었는데어느덧 수학 88점이라니

 길이 멀지만만족한다. 5 빌보드의 꿈이  미래가 아니다  있다해야 한다

D-30, 380. 어렵지 않다의연하고 대범하게 헤쳐나가자당당하게.

###달은 언제나 아름답게 빛난다하지만 아직  차오르지 않았다내일이다.


4 20 수요일 2016

###분명 보름달일 텐데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김병직 선생님의 훈계가 간식 시간에 있었다. 

애들이 자극받았으면 좋겠다.  또한 역시도.


4 21 목요일 2016

###구름에 가린 달이 언뜻언뜻 보였다. 

###서울대에  갈까 두렵다. 무섭다. 

점점  절박해지고 간절해진다. 

###꽃이 피어난다.


4 22 금요일 2016

###양호실에서 자면서 여러 꿈을 꾸었는데 중에서 제일 기억남은 꿈이

교실 사물함을 열었더니 주렁주렁 달린 선물과 편지가 걸려 있었다. 

꿈에서도 그게 꿈인  알았고 절대 깨고 싶지 않아, 

 정신을 다 해 꿈에 집중해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종 치고 일어나서 교실에 들어와, 

바보같이 잠깐이나마 간절히 꿈이 아니라야 한다 소원했었다. 

그랬다. 그랬었다. 그랬었다

###내가 어제 꺾은 꽃이 오늘 피었다. 하늘   있는 달도  아름답다.


4 23 토요일 2016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4 24 일요일 2016

###완벽히 아름다운 보름달이다. 

반갑다.


4 25 월요일 2016

###양호 선생님께서 금요일까지만 출근하신다 들었다. 

그동안 쌓인 정이 얼만데. 아쉽기만 하다. 

새로 오실 분에게 인수/인계하시는 중이신데, 나를 소개해 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꽃을 담아 드렸다. 

원래 세 번째로 드리려 했었는데 그렇게 됐다. 장재효 선생님 다음으로.


4 28 목요일 2016

###인사를 끝내지 못했다… 

###석정이로부터 편지가 왔다. 5 5 어린이날에 

석정, 준호, 성욱, 교윤, 예준 이렇게 다섯이 학원에 온단다기대된다.

###민성이와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4 29 금요일 2016

###양호실에서 마지막으로 출근하셨다

헤어짐에 관해 물었 헤어짐에 대한 답을 들었다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은 슬프기보다 ~했다

당신께 섭섭하게도, 오래 가진 않으리

수능이 끝난 , 양호선생님 카톡으로 결과를 전해드려야겠다.


###성적표를 받았다. 점수로는 9점이 떨어졌는데

등수로는 3점이 올랐다. 반이 휘청거리나 보다

탓이다. 후세 다쓰지의 말을 다시 떠올리자.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1. 양보드(양호실 빌보드): 지난 한 달 동안 양호실 휴식 시간이 제일 많았던 사람들의 순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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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6년


3 9 수요일 2016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3 10 목요일 2016

###대범하게  스스로 먼저 절박해지자.

###알파고 vs 이세돌


3 16 수요일 2016

###일본의 후세 다쓰지.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3 17 목요일 2016

###인과와 서사의 연결고리를 끊을 때야 

비로소  책은  것이 된다.


3 18 금요일 2016

###아무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모든  가지려 한다.


3 20 일요일 2016

###아무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세상 모든 것을 가져야겠다.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


3 25 금요일 2016

###11 12 이후로 처음 달을 바라보았다. 

그것도 우연하게도 아름다운 보름달.


3 27 일요일 2016

###오늘 날씨가 좋아 많은 있었다.


3 28 월요일 2016

###작년 내내 보이지 않던 별이 들어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좋은 징조다. 계속해서 나아가자

별들 속으로!


3 31 목요일 2016

###모르는 너무 많아 받는다. 그냥 잔류해 버릴까. 짜증 난다

그래도 휴가는 나가야 하는데… 

수능까지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래. 있을 잘하자. 순간 최선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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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2016년


가끔은 슬프고 자주 또 슬프다.

어쩌면 바라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핏빛 눈물들이 쏟아져 가슴 깊이 메우고

희망 어린 허상 앞에 무너져 내린다.

포기하고 싶다. 

지쳤나보다. 

죽음이 머지않았다.


날 좀 지켜줬으면

나 그냥, 쓰러지면

남자든 여자든

누구든 좋으니

병원이든 분향소든

날 업고 뛰어 갔으면 좋겠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든 영원히든

나 깊이 잠들 테니

누구든 내 옆에 앉아 누어

예쁜 그릇 한가운데

꽃잎 하나 띄워 놓고

달빛노래 불러줬으면.



6월 18일 2016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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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2016년


슬프다. 첫 마디부터 슬프다. 전혀 기쁘지 않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 하는 일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하는 걸까. 어떤 바람이 들어 하는 걸까. 무얼 바라는 걸까. 어떻게 살고 싶은가. 뭐가 되고 싶은가. 나는 누구인가. 어떤 누가 될 것인가. 


이런 영혼 없는 한탄에 젖어 나는 내 할 일을 져버리고 이렇게 헛소리만 지껄이는구나. 슬프다. 슬퍼. 미련한 나 자신을 보고 한하노라. 줏대 없고 미련한 자식. 이런 자아비판으로 조금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일기를 쓰는 것인가. 아니다.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 일기가 아니다. 일기가 아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헛소리일 뿐이며, 헛된 장난이고 잉크 낭비일 뿐.



4월 6일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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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2016년

 

형 노릇 하고 싶지 않다. 완장질도, 오빠 놀이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대로 나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나는 당당한 손유린이고 싶다. 그 어떤 수식어로도, 손유린이란 이름이 아니면 날 설명할 수 없다. 나는 손유린이다.

 

만인, 만인 앞에서 당당하려면 헐벗고 굶주린 채로 나서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만이 영원한 것이다. 나의 진심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 꾸미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들이받는다.

 

가끔은 슬프고, 자주 또 슬프다. 꽃은 나비를 부르고 나비는 꽃을 탐낸다. 눈을 감으면 네가 보인다. 잠깐의 값싼 연민과 동정으로는 세상과 널 바꿀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나는 누군가를 만나고 모아, 그 누군가를 대표할 텐데, 분명 버거울 텐데, 가끔은, 아니 자주 도망치고 싶을 텐데. 슬프다. 너무 먼 미래가 아닌 그 날이 오늘은 아니라야 한다. 아니라야 한다.

 

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의연하고 대범하게. 어려운 일이다. 바람 불지 않는다. 혼자다. 외롭다. 나에 대한 회의감이 넘쳐 흐른다. 내게 기대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그 영광의 족쇄들. 바라보지 않는다. 눈을 감아라. 네가 보인다.

 

꽃이 아니면 바라지 않고

달이 아니면 그리지 않는다

비루한 어둠이 되어 별을 비춘다.

 

4월 20일 2016년

수요일 오후 1시 30분

외진 나가서,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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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제가 아까 앞에서 헛소리를 좀 했는데요. 기침, 재채기하는 게 시끄럽다거나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최대한 제 몸 건강 챙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저 앞에만 서면 떨리고 긴장해서 준비한 대로 말 못하고 반대로 말하게 되네요. 요새 정도 감기 때문에, 제정신 아닌데, 여러분 귀찮게 하는 삽질은 딱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3월 21일 2016년

월요일 오후 6시

헛소리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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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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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기숙학원 인문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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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에 수틀리면 아무것도 하지 못 하는 소인배인가. 그런 가보다. 마음이 어지럽다. 화난다. 짜증 난다.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드는 걸까.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싫은 걸까.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최선을 찾아야 한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제1안이 안 된다고 주저앉는 것은 어린 애들이나 하는 짓이다. 1안이 안 된다면 2안으로, 2안도 안 된다면 3안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먼저 생각나는 대로 읊어 보자. 아, 나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광릉 수목원에 가고 싶다. 사람이 드문 한적한 어느 곳. 아무 말 없이 나무만 바라보고 싶다.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에서 경허 스님께서 목도하셨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공허를 내 안에서 찾고 싶다. 온갖 더러운 욕망이 꿈틀거리는 이 어지러운 마음을 평정하고 싶다. 시끄럽다 시끄러워. 내 마음속 태풍을 잠재우는 것 또한 하나의 위대한 용기지만, 난 아직 어리구나. 한참 어리구나, 난. 자질이 없는 걸까. 슬프다. 울고 싶다. 꿈은 이리도 원대한데, 내 그릇이 그에 부족해 세상 한가득 품지 못할까 두렵다. 내일 나는 오늘의 나를 두고 뭐라 평할까. 

"겁쟁이. 주제도 모르는 오만한 소인배."

딱 이쯤 어딘가겠지. 눈물이 난다. 이 눈물은 무슨 의미일까. 참회의 의미일까. 나 스스로 안타까워하는 연민일까. 아니다. 그것보단 동정에 가까우리라. 아 횡설수설하는구나. 잠시만 그러자꾸나. 하지만 매일은 안 된다. 매일은 곤란하다. 가끔은, 아주 아주 가끔은 이래도 된다. 이러도록 하자. 잠시만... 아주 잠시만...


2월 8일 2016년

월요일

대망 10권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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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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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기숙학원 인문1반 입소


12월 27일 2015년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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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토요일 휴가 둘째 날에 심었던 코스모스에 꽃이 피었다. 

66일 만에 피었다. 분홍 코스모스 꽃. 예쁘다.


7월 1일 2015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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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오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런 오늘이, 이젠 더 이상 없다.


4 2 2015 

목요일



허리가 아파 쓰러진 날이다. 야간 자습 도중에 너무 아파 남들보다 일찍 기숙사에 들어가 자려 했지만,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요통이 심해 애들 도움을 받고 겨우 끌려 나올 수 있었다.

한창 공부해야 할 그 시간에 누워만 있어야 하니 죽고 싶었다. 

계속 울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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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탓에 예정했던 시각인 9시보다 30 늦은 9 30분에 일어났다. 부랴부랴 씻고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온 시간이 10시였다. 그리고 아빠 차를 타고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강남대성 기숙학원에 도착한 시각이 정각 12시였다. 오후 1시까지 입소해야 하지만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같아 혼잡을 우려해서  시간 일찍 왔다. 우리보다 먼저 온  되는 가족들이 교직원의 안내에 따라 부지런히 이동하고 있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검사를 받고 내가 11개월 동안 지낼 기숙사로 정리를 했다. 방은 4인 1실이고 포함, 전원이 문과 계열이다. 선택과목을 제외하고 국어 영어 수학을 같이 공부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같아 기대된다.


12 28 2014

일요일 오후 1

강대기숙에서,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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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슬픔. 


11월 14일 2015년

토요일

강대기숙 퇴소하며,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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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개운함.


11월 12일 2015년

목요일

수능을 치르고 학원에 돌아가며,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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