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하여 2


꿈에 대한 집착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처절하게 죽음만을 갈구하며 달을 바라볼 때 처음 꿈을 품었다. 흉측한 몰골로 도망치듯 한국에 돌아왔을 때도, 괴물의 몸으로 4년간 독방에 살 때도, 절대 꿈에 대한 열망을 접은 적이 없었다. 비루하고 남루한 내 인생에서 꿈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생명줄이었다. 매 순간 눈을 감을 때마다, 몸이 부서지고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느껴도, 살고 싶었다. 꿈을 이룰 순 없어도 남들처럼 당당히, 아니면 유유히라도 내 꿈을 좇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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