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 #190

화월선


#181

마음 먹지 않아도 절로

좋아하는 걸 친구라는데

사랑은 반대라지.


#182

천길같은 어둠 속

일렁이는 저 바다처럼

우리모두 다같이 괭이 한 걸음.


#183

덜컹이는 열차 속

흔들리는 내 마음 따라


#184
사연 많은 얼굴을 하고 있어.


#185
엇갈리는 인연과 

흩어지는 추억 속

너도나도 다깉이 괭이 한 걸음.


#186
기억이란 잊히지 않고 무뎌져

추억이라 불리우는 것.


#187
마음이 다할 때까지.


#188

열렬한 향기를 등지고 떠날 때에는

응당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지.


#189

달나라 꽃길 따라 다같이 

괭이 한 걸음


#190

날 생각하는 맘이

말 한 마디 속에

바삐 오가는 게 보여.



12월 24일 2018년

월요일 오후 7시

서울시립대학교 SNS기자단 지원하며,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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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 #180

화월선


#171

더불어 살고 싶은 친구들에게 전한다.


#172

속 곪아 터져서


#173

괭이 울던 밤

후문 처마 아래
비긋던 너를 만나고


#174

마음이 소란스럽다.


#175
케케묵은 딴나라의 기억도 너에게 줄게.


#176
봄이 오고 싶다.

꽃이 보고 싶다.


#177
외곬 하나.


#178

검은 바다 타고 건너 너에게 가면


#179

하늘에 닿는 기쁨이라도


#180

이렇게 재밌는 인생을 사는 이는

아마 달리 없을 것입니다.



12월 24일 2018년

월요일 오후 7시

서울시립대학교 SNS기자단에 지원하며,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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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화월선

영원이란 시간 속에서 

인생이란 참으로 한순간. 


그러니 단 하날 위해 

천이고 만이고 다 내던지는 게 

결코 이상한 게 아냐. 


망설이지 마. 

수수께끼 미궁도 뚫을 만물의 열쇠, 

진심뿐이다.



7월 26일 2018년

목요일 오전 1시

윌리엄 터너를 보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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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슬픔마다

화월선

오가는 슬픔마다 별 하날 그려

내 맘 가득 천만 개의 별들이 차면

검은 바다 타고 건너 너에게 갈게. 



7월 11일 2018년

화요일 오전 2시. 

July12,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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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비가 되고

화월선

눈물이 

비가 되고 못이 되어

넘쳐 흘러 강이 되고

굽이굽이 몰아쳐 산을 가른다.


한숨 같은 바람은

서리로 내려

철렁이는 바닷강도

다 꽁꽁 얼려버리고


날카로운 뾰족 말은

산짐승을 찢겨 울려

피칠갑한다.



7월 10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July12,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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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울던 밤

화월선

후문 어귀 괭이 울던 밤

비를 긋다 너를 만났다. 


만나기 힘든 세상 속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야. 


빗소리 각별한 오늘

맘속 깊이 너를 그린다. 



4월 9일 2018년

월요일 오전 1시

실크로드에서,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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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2

화월선

하늘이시여

이 긴긴밤 다 가고

내일이 오면

밤새 고이 품었던

그 별빛들 다 제게 주소서.

 

님으로 말미암은

제 뜻도 살펴주시고

스물세 날 중 하루는

꼭 제게 웃어주소서.

 

그 밖의 모든 날들엔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굽어살펴주소서.

 

 

3 31 2018

토요일 오후 7 30

드뷔시의 달빛을 듣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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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화월선


왜 그런 걸까.

왔던 길보다 돌아오는 길이

언제나 더 먼 까닭은. 


아마 그건 한참을 서성이다

미처 돌아오지 못한 

내 맘 때문이리라.



3월 17일 2018년

토요일 오전 8시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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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슬픔

화월선

 

미워서 미워 화병이 나고

슬퍼서 슬퍼 눈물이 난다.

 

둘 중에 하나가 낫다면

그건 바로 슬픔이리라

 

미움은 쌓여 한이 되고

슬픔은 지쳐 날아가므로.



12 27 2017

월요일 오전 4시

이른 새벽에 일어나,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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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보고

화월선


우리 학교에 눈이 왔어요.

한애 한 분이 들뜨셨던데

설렘만큼은 그대로겠죠.


나이고도 싶어요.

흰 머리 송송 나 한애가 돼도

설레이고 싶어요.



11월 17일 2017년

금요일 오전 11시

첫눈을 보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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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화월선


처음 보면 우연이고

또 보면 인연이라지.

그 인연 넘고 넘어
운명까지 이어지도록

두근두근 설레이는
이 마음을 사랑해야지.



11월 25일 2017년

토요일 오전 1시

눈을 보고 설렘 가득,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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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민다, 사랑일까

화월선


스민다.

사랑일까.
그런가보다.

스미는 사랑을
심고 키워
꽃이 피고

꽃잎만 곱게 엮어
밤하늘에 던지면

이 밤이 매서워도
단비는 곱게 내려
꽃길이 펼쳐지고
향기가 가득하여
우리 추억 영원하리.


2월 17일 2018년
토요일 오후 10시

어린 왕자를 다시 읽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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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

화월선


동방에 앉아 누어 천장을 보니

네가 있고 내가 없어

외로움만 가득한데


이 넘치는 외로움에

이 따라 저 따라 걷노라면

시간이 더디게 가아.


캄캄한 이 긴 밤 속

일렁이는 저 별 하나

너에게 줄까.


못다 핀 꽃 한 송이

바닷노래 고이 타고

너에게 일까.


흰머리 송송 나 한애가 돼도

아름다운 우리달 껴안고

너에게 갈래.



5월 28일 2017년

일요일 오후 10시

베토벤 교향곡을 다 듣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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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


끗은 끝이 아니다.

그래서 끗이다.


끗.



1월 29일 2018년

월요일 오전 12시 30분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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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 #170

화월선


#161

생채기 하나 없는 너

구김살 하나 없는 너


#162

거룩한 님의 뜻을 함께하소서.

일천 개의 별들을 제게 주어


#163

천 개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


#164
별들아

모진 밤들을 헤쳐내고 나에게 오라
내리는 달빛을 밟고 넘어 나에게 오라
멀고 먼 꿈자리를 돌아 건너 나에게 오라

#165
모진 밤들을 헤쳐내고

내리는 달빛을 밟고 올라


#166
비가 오니 밤하늘 위 별들이

바닥을 기네.


#167
더러는 가심애펴 울어도


#168

평범한 일상 속 따스히 밴 특별함을 찾고 있어요.


#169

더러는 떼도 좀 쓰고 욕도 좀 하고. 

또 넌 좀 못돼질 필요도 있어. 

어차피 원래 넌 좀 착한 아이니까

많이는 아니고 조금은 나빠져도 괜찮아.


#170

네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 

그 어려운 일을 해내려면, 
우선 너만의 빛깔과 향기를 가져야 하고, 
적당히 드러낼 줄도 알아야겠지. 
지나치게 쉬우면 헐랭이들만 몰릴 테고, 
반대로, 너무 어려운 수수께끼는 매력 없으니까.



1월 23일 2018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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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160

화월선


#151

어떻게 네 맘에 들 수 있을까. 운명인 걸까. 

안 되는 걸까. 태어남이 부족한 걸까. 

노력이 부족한 걸까. 그래야만 해.


#152

케케묵은 딴나라의 기억도

너에게 줄게.


#153

없던 맘을 무슨 수로 만들어.


#154
이상도 하지.

스민다는 게 이런 걸까.
가랑비에 옷 젖는단 것도.


#155
빚어낸 꿈 위에 꽃을 얹어 

너에게 줄게


#156
네가 쏘아낸 빛들이

내 방 따스히 가득채우니


#157
네가 쏘아낸 볕들이 내 맘 가득 스미고


#158

고마워. 오늘도 내일도.


#159

추억이란 넝마를 벗어던지고


#160

넝마와 몽니



1월 23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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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150

화월선


#141

너 하나의 별을 비추고

저 하늘의 바람을 듣고


#142

꽃 같은 얼굴,

달 같은 자태.
화용월태, 공월선.
너를 그린다.


#143

어째서일까. 들리지 않아.

왜 그런 걸까. 보이지 않아.


#144
없던 맘을 무슨 수로 만들어.


#145
쩔쩔매는 널 보고 화가 치밀고


#146

이상도 하지.

스민다는 게 이런 걸까.
가랑비에 옷 젖는단 것도.

#147
아득히 먼 기억 속

지독한 맘을 담는다.


#148

당길 맘 하나 없다.

스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내가 어찌 그럴까.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널
그저 기다려야지. 사랑해야지.

#149

너와 더불어 한세상 살 날이 그립다.


#150

어쩔 수 없어.

내 맘, 네 맘 다 재고 나면
남는 거 하나 없는데
그럴 순 없지.



1월 23일 2018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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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 #140

화월선


#131

어떻게 네 맘에 들 수 있을까. 운명인 걸까. 

안 되는 걸까. 태어남이 부족한 걸까. 

노력이 부족한 걸까. 그래야만 해.


#132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133

선이 만나고 모여 면을 이룬다.


#134

이 선물을 너에게 주면

내 죄책감이 조금은 줄어들까.


#135
있는 그대로의 네 마음을 사랑해야지.


#136
흐드러진 봄날,

아린 내 맘을 누가 알런지.


#137
누구나 으레 꼭 한 번은 했을 법한 일들을

너 또한 지금 해봤노라고


#138

케케묵은 딴나라의 기억도

너에게 줄게.

#139

내 미운 눈물을 얼려 붙여


#140

온종일 쏘다니는

내 머릿속 널 잡아
철렁이는 파도 위에 내던지고파.



1월 23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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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 #130

화월선


#121

하나가 없으면 둘도 없다.


#122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안아주는 거라고
사랑이란 그런 거라 배웠지
<강아솔, 기도>


#123

​뒷골목 마 아래

옹기종기 모여
괭이 울던 밤


#124
바람이 오는 것인지 가는 것인지


#125
옷깃 스치듯 그냥 지나가버려


#126
가장 원했던 건

결코 가질 수 없었던 단 한 가지.
맨 처음 놓쳤던 단 한 가지.


#127
밤새 배 끙끙 앓고 신음하던 밤,

잠이 덜 깬 채로 너를 만났지.


#128

한 달이 꼭 지나 다시 온 끙끙에


#129

두세 번을 묻다 지쳐
체념한 듯 넌 됐다 그랬지.


#130

후문 어귀, 괭이 울던 그 날 밤,

너에게 올림.



1월 23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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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120

화월선


#111

슬픔을 데치고 볶으면

눈물이 배어 나오는데
이 눈물들을 실로 엮어
찬물에 넣다 튀기고 찌고 삶으면


#112

만남이 헤어짐의 시작이라고,

딱 나의 꼴이다.


#113

좁고 푸른 하늘,

나의 집이다.


#114
하나거나 전부.

전부이자 하나.
혼자는 아니다. 나는 하나다.


#115
기회는 그렇게 만드는 거니까.


#116
슬픔보다 기쁨이

더 오랠 순 없어.


#117
조금 수줍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118

하늘에서 네가 와

내게 꽃을 건네면


#119

다름 아닌 바로 너에게


#120

하늘 위 꽃보다

어수룩한 그것을 네게 건네면



1월 23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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