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인문 P2반 2
종종 학원에서 만난 인연이 얼마나 가겠냐는 소리를 들어.
인연은 그런 게 아냐.
사회에 나가서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유치한 말을 하려는 것도 아냐.
다시 못 봐도 괜찮아.
서로가 서로의 기억 속에서 우린 이미 만나고 있어.
이미 지나 버린 과거라도
적어도 매일 밤 난 너흴 만나고
추억이라는 미명 아래
영원히 너흴 만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울고 웃는다.
인연은 이래서 소중해.
만나고 싶어도 싶지 않아도
우연으로 만나 인연이 되고
헤어지고 돌아보니 추억이 된다.
12월 2015년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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