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 여러분에게


자원봉사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축제 때 헌드랜드 담당자였던 손유린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 열흘 넘게 지난 뒤 인제야 인사드려요.


축제 나흘 동안, 폭우도 쏟아지고 예상 못 한 일들이 잇따라 일하기 힘드셨을 테죠. 더러는 축제가 맘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망하셨을 테고, 또 더러는 비 맞으며 일하시다 몸도 상하셨을 테죠. 그래서 더더욱, 여러분이 들인 기대와 노력에 걸맞은 경험을 하시고 인연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축제 마지막 날 피자 먹을 때 말씀드렸지만, 그 자리에 안 계셨던 분들도 계실 테니 다시 한번 죄송함을 말하고 싶어요. 우리 다 같은 학부생인데 처음 만나 인사 나누기도 전에 다짜고짜 여러분께 일부터 시킨 점, 그리고 세상 근심 혼자 다 진 것처럼 목소리 높였던 점 정말 죄송해요.


그 죄송함을 어느 정도 갚고자, 어느 분들껜 보쌈 한 젓가락과 음료 한 캔씩 드렸었는데 다른 분들껜 그럴 시간과 여력이 없어 못 드렸네요. 돌아보니 이 점도 참 아쉬우며 죄송합니다.


또, 동시에 정말 고맙습니다. 축제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영광이자 즐거움이었어요. 학생자치 일이 처음이고 사람 부리는 일도 역시 처음이라 서툴기도 참 서툴렀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 와서 안전 문제로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모두 제 말씀에 잘 따라 주시고, 때론 제게 이것저것 충고해주신 점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함께했던 시간이 짧아서일까요. 일하면서 여러분 중 친해진 사람이 없어서 아쉬워요. 역시 제 부족한 인덕 때문이고 욕심이겠죠. 다음에 또 다른 일에서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든 자원봉사단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말하고 싶어요. 마지막 날, 저와 같이 고생했던 3, 6, 9팀과 궂은 요청 마다 않고 다 들어주신 단장단엔 한 번 더 고마움을 전하며 글을 줄입니다.



5월 26일 2018년

토요일 오전 10시,

덜컹이는 열차 속 광주 가는 길,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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