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하여 3
안녕하십니까. 올해 경영학원론 S1을 청강하고 있는 경영학부 17학번 손유린입니다. 어제(8일) 강의 쉬는 시간, 손정훈 교수님께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추천 도서를 여쭈었다가 KBS 명견만리를 꾸준히 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뒤 집에 돌아와 2015년 3월 12일에 방송된 1화를 보았습니다.
KBS 명견만리 <차이나 3.0 1부-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
http://www.kbs.co.kr/1tv/sisa/goodinsight/vod/view.html?cid=PS-2014263194-01-000#
1화의 제목은 <차이나 3.0 1부-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였는데 ‘그냥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단 얘기겠구나.' 하고 가벼이 보았습니다. 처음 15분간은 ’생각보다 빠른데? 그래도 뭐, 인구수대로 내수가 좋으니까 당연한 거지. 예상대로네.’ 싶었다가 20분 30초에 김난도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이런!’ 하고 제목을 다시 보았습니다.
<차이나 3.0 1부-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
<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
<주링허우 세대>
그렇습니다. 중국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는 주링허우(90년대생) 세대의 꿈에 대한 문화와 가치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남은 시간 동안 정신없이 그들을 보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가장 감명 깊게 시청한 구간이며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36:20 ~ 41:30
(김난도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이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제일 많이 나온 단어가 바로 꿈입니다. 이 열악한 환경 속이라도 꿈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올 때 이 친구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면 제가 정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야 그렇게 창업하다가 망하면 불안할 텐데 대기업이나 공무원 되는 게 더 안정적이지 않겠느냐?” 라고 질문했더니, 한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무리 큰 회사라도 남한테 월급 받는 게 더 불안한 거 아닌가요?” '내 인생은, 내 미래는, 내 힘으로 만들어 간다.’ 라는 그 의지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언론 같은 곳에서 샌드위치론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위로는 일본이 있고 아래로는 중국이 추격하고 있어서 한국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고. 그런데 제가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면서요, ‘참 공허한 이론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뭐냐면 여러분, 중국 젊은이들이 꿈을 얘기하는데 어느 한 친구도 “한국을 따라잡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어요. 이들은 이미 한국은 안중에도 없고 “미국의 페북을 잡겠습니다. 빌 게이츠를 제가 따라잡을 겁니다. 또는 아마존이 될 거예요." 우리 삼성이나 엘지 얘기한 친구 제가 단 한 명도 만나질 못했어요. 샌드위치 이론은 우리만의 오만이자 아까 얘기한 편견이 아니었던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김난도 교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어제 손정훈 교수님께서도 ‘1학년 때에 생각 없이 놀지 말고 꿈/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었을 때, 저는 꿈 생각에 가슴이 북받치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초등학교 때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아! 나도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란 생각을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내내 꿈이 전투기 조종사였고(전투기가 멋있으니까)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역 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재수 때는 시력 미달로 지원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능도 망해, 항공대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University of North Dakota의 ‘항공 뭐시기’ 학과에 진학해 민항기 조종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알며
그대로 실천해 꿈을 다른 사람에게 당당히 내보일 수 있는 사람.
저는 이런 친구들이 스물세 명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9일) 저녁에 이 친구들을 위한 파티를 엽니다. 우리는 밤새 서로가 서로에 대한 꿈을 노래할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결국 꿈을 이루거나, 아니면 죽거나.’ 결과는 둘 중 하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죽어서도 이룰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합니다.
뭘 하며 죽을 것인가. 또, 죽어선 뭘 할 것인가.
제 꿈은 세계정복입니다.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함께합시다.
5월 9일 2017년
화요일 오전 3시 30분,
함께합시다. 진심입니다, 손유린.
<참고 자료 및 볼만한 글>
KBS 명견만리 <차이나 3.0 1부-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
http://www.kbs.co.kr/1tv/sisa/goodinsight/vod/view.html?cid=PS-2014263194-01-000#
손유린 블로그 <출사표>, http://july12.net/37
손유린 블로그 <꿈에 대하여>, http://july12.net/27
손유린 블로그 <꿈에 대하여 2>, http://july12.net/135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영제 2 (1) | 2018.03.17 |
---|---|
CCC (6) | 2017.09.03 |
김미강 (0) | 2017.03.19 |
경영학원론 1(월)반 팀원 구함 (0) | 2017.03.13 |
15년 인문 P2반 2 (0) | 2017.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