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지기(秋月知己)
별이 아니다
별이 아니다
나는 별이 아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공허한 심연 속 어딘가
흩어지는 너를 찾아 나서는 나는
차라리 비루한 어둠이리라.
나는 얼마 없는 빛을 품고
너에게 다가가 꽃을 내밀면
너는 미소로 받아내어
밤하늘에 부치니
우리 달빛 환하게 빛나고 너는
별이 되리라
별이 되리라
너는 별이 되리라.
아, 너는 별이 되고 나는
너를 비추는 비루한 어둠이리라.
9월 28일 2015년
월요일 오후 6시
가을 하늘 아래 장엄한 저녁 노을 속에서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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