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0
화월선
#11
수학적 재능은 없는 것 같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재능은 있다.
#12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그랑이 평생을 거쳐 소설을 쓰는데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하나의 문장만 작문한다.
그가 사랑했던 단 하나의 여인을 위하여.
#13
자음 19개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ㅃㅉㄸㄲㅆ
모음 11개
ㅏㅓㅗㅜㅣㅡㅑㅕㅕㅠㅒㅖㅚㅟㅝㅘㅢㅓㅔㅐㅙㅞ
총 40개
#14
꿈이라도 꾼다면 들어주소서.
#15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이 날에
너 하나, 내 가슴에 담지 못해
이 얼마나 처량하냐.
#16
잊혀지지 않을 단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17
내 마음이 바람에 흘러 흘러
그대 마음에 닿아 하나 되어 흐르면
#18
그 예쁜 마음에 물 조금, 꽃잎 하나 띄워놓고
달빛 한가득 품에 안을 그릇이 되기를.
#19
가진 것 하나 없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의 이름이고
그다음이 내 시, 수필, 그리고 편지 따위가 그 다음이다.
그런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너에게 주노니
너 또한 나에게 아끼는 존재가 되어라.
#20
비극의 심연 속으로
12월 20일 2015년
일요일 오후 10시
2015 인P2 쫑파티를 보내고, 화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