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 #140
화월선
#131
어떻게 네 맘에 들 수 있을까. 운명인 걸까.
안 되는 걸까. 태어남이 부족한 걸까.
노력이 부족한 걸까. 그래야만 해.
#132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133
선이 만나고 모여 면을 이룬다.
#134
이 선물을 너에게 주면
내 죄책감이 조금은 줄어들까.
#135
있는 그대로의 네 마음을 사랑해야지.
#136
흐드러진 봄날,
아린 내 맘을 누가 알런지.
#137
누구나 으레 꼭 한 번은 했을 법한 일들을
너 또한 지금 해봤노라고
#138
케케묵은 딴나라의 기억도
너에게 줄게.
#139
내 미운 눈물을 얼려 붙여
#140
온종일 쏘다니는
내 머릿속 널 잡아
철렁이는 파도 위에 내던지고파.
1월 23일 2018년
화요일 오전 1시 30분
고마워요,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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