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2

화월선

하늘이시여

이 긴긴밤 다 가고

내일이 오면

밤새 고이 품었던

그 별빛들 다 제게 주소서.

 

님으로 말미암은

제 뜻도 살펴주시고

스물세 날 중 하루는

꼭 제게 웃어주소서.

 

그 밖의 모든 날들엔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굽어살펴주소서.

 

 

3 31 2018

토요일 오후 7 30

드뷔시의 달빛을 듣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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