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육하원칙
화월선
제가 누구를 사랑했냐고 묻지 마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랑 받고 있는 당신이니까요. 제가 당신을 언제부터 사랑했었냐고 묻지 마세요. 당신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사랑했으니까요. 제가 당신을 어디서 사랑했냐고 묻지 마세요. 이 세상 어디에서나 사랑했으니까요. 제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했냐고 묻지 마세요. 조건 없이 사랑하고 계산 없이 사랑했으니까요. 제가 당신을 왜 사랑했냐고 묻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유를 아는 분은 오직 신밖에 없으니까요.
8월 2004년
손유린.
중학교 2학년 때 쓴 내 인생 첫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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