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 #100

화월선


#91

일상으로 돌아가고파.


#92

나아감을 강요하지마.


#93

스미는 햇살마저 반가울지 몰라.


#94

이 하나의 기쁨은 너뿐 일지 몰라.


#96

너 하나로 말미암아

꿈놀일 나섰다가

#97

하염없이 살아냈다.

눈물이 곱다.

#98

흩날려 피는 오늘, 봄이 좋다.


#99

부르면 흩어지고

내리면 부서지는

나의 사랑아.

#100

못 다 내린 꽃망울이



4월 27일 2017년

목요일 오전 2시

Immortal Beloved를 보고,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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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조각보, 화월당(花月黨)의 상징. 

7월 12일 2018년, 천 쪼가리들을 하나로 모아 아름다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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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달

화월선

바쁜 그대 하늘에선

꽃잎 하나 쉬이 못 피고


별들 사이 어둠은

사라져 볼 수 없어도


한번 보인 이 내 마음

어찌 거둘까.


두시오. 이 내 마음

절로 흐르오.



4월 4일 2017년

화요일 오후 11시

달님 안녕, 화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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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 쓰길 즐기는 대학생입니다. 시 쓰는 것만큼이나 편지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편지 끝에는 꼭 그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을 엮어 시를 써 붙입니다. 때문에 제 시에는 늘 주인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는 내가 쓰는 것이라 믿어 왔는데 '윤동주, 달을 쏘다'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시는 내가 홀로 써 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과 내가 같이 쓰는 것입니다. 공연 중 윤동주가 설움에 북받쳐 읊피웠던 '쉽게 쓰어진 시' 또한 윤동주 혼자 지은 시가 아닙니다. 나의 십니다. 내 핏줄 어딘가에 흘러 녹아든 바로 나의 십니다. 우리 민족의 십니다. 


지금까지 쓰인 시도, 앞으로 계속 쓰일 시도 모두 모두 그대와 나의, 바로 우리의 십니다. 고맙습니다. 더없이 소중한 배움, 받아갑니다.



4월 1일 2017년

토요일 오전 2시

교회에서, 손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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